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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에 힘 싣나…경계현 부회장 유력설 솔솔

삼성전자 DS에 힘 싣나…경계현 부회장 유력설 솔솔

기사승인 2022. 11.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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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 사장단 인사 발표 예정
경계현 DS 부문장 승진 검토중
업무 방식 · 직원 소통 등 호평
DS, 3대 사업 사장 유임 가능성
DX는 생활가전부 등 공석 주목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사장단 인사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힘싣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여러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장은 삼성전자의 기둥인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자리다.

삼성전자는 매년 12월초 사장단 인사를 발표해왔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고강도 수사를 받으면서 이듬해로 사장단 인사가 연기된 적은 있지만, 대부분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10월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했고 막판에 3대 부문장을 전원 교체하면서 12월 둘째주에 인사를 발표했다.

◇경계현 부회장 승진 가능성 솔솔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 사장단 인사에서 경계현 DS부문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사장단 인사로 삼성전기 대표이사에서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 복귀한 경 사장은 올해 삼성전자 DS부문 조직문화 개선, 업무시 보고체계 간소화 등 변화를 주도했다. DS부문 소통의 장 '위톡'으로 직원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점도 달라진 부분이다. 경 사장이 위톡에서 직원들에게 당부한 업무 방식의 변화,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 등은 유튜브 영상에 담겨 호평을 받기도 했다.

DS부문장으로서 임무도 막중하다. 국내와 미국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고, 당장 내년까지는 메모리 수요 감소에 대응해야 한다. 파운드리의 선단 공정 안정화와 고객사와 소통도 DS부문장이 각별히 챙기는 분야다. 경 사장은 취임 직후였던 지난 연말 파운드리사업부에 '코퍼레이트 플래닝팀'을 신설하고 마케팅 전략팀을 확대 개편했다. 사업전략, 고객 발굴, 생산능력 관리 등 파운드리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10년 DS부문장은 대부분 부회장, 회장까지 승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도 부회장 시절 DS부문장을 역임했고 회장으로 승진하며 종합기술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기남 회장 역시 부회장으로 DS부문장을 맡았고, 지난 연말 종기원 회장이 됐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투톱 체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경 사장의 승진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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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게티이미지뱅크
◇DS부문 사업부장 3인방·노태문 MX사업부장은 유임 가닥
DS부문 3대 사업부를 이끄는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유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과 이 사장이 올해까지 재임 2년차, 박용인 사장은 1년차다.

DX부문은 한종희 부회장이 겸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의 공석을 누가 채울지 관건이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의 경우 한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전담 사업부장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승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석이 된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전처럼 부사장급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말 전까지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사장급을 앉힌 적이 없다. 세계 1위 제품인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대대로 사장, 부회장이 맡아온 것과 다른 지점이다. 올해 생활가전사업부 실적도 급락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사업부 매출은 14조75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67.1% 급감했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유지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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