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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시장 진출 3大 키워드…신차급·신뢰도·데이터

현대차·기아, 중고차 시장 진출 3大 키워드…신차급·신뢰도·데이터

기사승인 2022. 12. 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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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인증중고차 매물 준비 중
신차급 중고차로 차량DB 확보 총력
"향후 UAM과 로봇 기술에 활용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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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중고차 시장 진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직접 검수하고 보증하는 '인증중고차'를 앞세워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신차급 중고차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내년 설 연휴 전까지 첫 인증중고차 매물을 내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권고안에 따라 내년 5월부터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각 5000대 내에서 시범 판매가 허용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진출로 국내 중고차 시장 판은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국내 중고차 시장 규모는 현대차그룹의 진출 이후 영세·중소 매매사업자 대부분이 불법 행위를 줄여 중고차 시장 신뢰도가 상승해 2020년 39조원에서 매년 5%씩 성장해 2025년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 허가를 위해 목표 시장 점유율을 내년 3.6%, 2024년 5.1%까지 자체적으로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전동화 전환에 맞춰 최신화된 차량 생애주기 데이터베이스(DB)를 수집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차 가격에 큰 영향을 끼치는 중고차 책정 가격을 직접 관리해 효율적인 가격 책정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동차의 정비·튜닝·AS부품 등 차량이 고객에게 전달된 후 폐차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이 담긴 차량 생애주기 DB를 활용할 시 자동차 사업을 넘어 금융·보험, 운송, 정비 등의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이에 해외 완성차 업계는 이미 차량 구독서비스에 신차급 중고차를 넣어 DB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고차 사업을 통해 얻은 DB는 신차 가격 책정에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인상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차량 수요 감소가 우려돼 신차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고차 판매 가격 DB 구축에 성공할 시 효율적인 신차 판매 가격 책정이 가능해진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중고차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5년·10㎞ 미만의 신차급 중고차를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완성차업계에 불어닥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0~2022년식 신차급 중고차 시장은 올해 1월 12.9%에 불과했지만, 최근 20%를 돌파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경남 양산에 인증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 양산시 하북면에 위치한 현대차 양산출고센터를 철거하고 이달까지 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과 인천에서도 부지 매입을 진행 중에 있다.

기아 역시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중고차 성능 진단과 상품화·품질 인증 등의 과정을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인증중고차 거래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도 막바지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해 신뢰도를 앞세워 경쟁사 대비 높은 중고차 가격을 책정할 시 신차 가격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리사이클리닝'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진단평가와 가격산정, 보증 등 신뢰성이 확보될 시 온라인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전하는 현대차그룹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차량 생애주기 DB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방대한 DB를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봇 개발에 활용해 미래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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