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의 후계자로 떠오른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빙상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앞서 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민선은 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끝난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16초066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수들이 출전하는 메이저 빙속 대회다.
8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연 김민선은 첫 200m를 전체 2위인 17초97로 통과한 뒤 스퍼트를 해 600m 구간부터 45초74로 1위가 됐다. 이후 김민선은 그대로 질주해 2위 예카테리나 아이도바(카자흐스탄·1분16초191)를 0.125초차로 제쳤다.
올 시즌 김민선은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놀라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금메달·여자 1000m 은메달로 신호탄을 쏜 뒤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여자 5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정재원(의정부시청)·엄천호(스포츠토토)·양호준(의정부고)이 출전한 남자 팀 추월은 3분47초172의 기록으로 5개 팀 중 1위에 랭크됐다. 정재원 역시 남자 매스스타트에 이어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