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김만배·남욱, 법정서 이재명 선거자금 두고 ‘공방’

김만배·남욱, 법정서 이재명 선거자금 두고 ‘공방’

기사승인 2022. 12. 05. 19: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씨측, 남 변호사에 선거자금 4000만원 관련 증언에 의문
귀국 전 인터뷰도 논란…"이재명 씨알도 안 먹혀" 발언 따져
1202남욱 김만배
'대장동 개발 비리'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왼쪽)과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오른쪽). /연합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가 남욱 변호사의 법정 증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의 심리로 5일 열린 재판에서 김씨 측은 남 변호사 법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현금 4억원 이상을 전달했다거나 선거자금 명목으로 최소 4000만원을 지급했다는 증언을 문제 삼았다.

김씨 측은 "남 변호사는 검찰에서 김씨가 최윤길, 강한구, 권락용을 설득하게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게 했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고 했다"며 "이는 남 변호사의 추측이 가미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김씨가 혼자 다했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당적을 바꿨고 일련의 과정은 김씨가 도와준게 맞다"며 "한 번에 이뤄진 게 아니라 두세 달에 걸쳐 굉장히 긴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씨 측은 김씨가 남 변호사의 돈을 받아 이재명이나 그 측근에 전달됐는지 여부는 모르지 않냐고도 질의했다.

김씨 측은 김태년 민주당 의원과 이화영 전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남 변호사의 진술에 대해서도 "김씨가 김태년 의원과 친분이 깊다면 의원에게 (직접) 주면 되지 보좌관을 통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남 변호사는 "제 생각을 물어보시는거면 잘 모르겠다"면서도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수 없지만 학생운동 때 얘기 하면서 그때 다 친분이 있다는 취지로 (김만배가) 얘기했다"고 답했다.

또한 김씨 측은 남 변호사가 이기성 대표에게 빌린 22억5000만원이 정확한지, 선거자금이 4000만원에서 5000만원 등 말이 바뀌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다.

남 변호사는 "딱 22억5000만원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거자금으로 건넨 액수는) 최소 4000만원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씨 측은 이날 법정에서 남 변호사가 작년 10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무렵 JTBC와 인터뷰한 내용을 재생하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내가 12년 동안 그 사람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라며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말했다. JTBC는 남 변호사가 언급한 '그 사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라고 보도했다.

김씨 측이 남 변호사에게 "이 인터뷰는 거짓말인가"라고 묻자, 남 변호사는 "워딩 자체는 사실"이라며 "이재명은 '공식적으론' 씨알도 안 먹힌다"고 답했다.

이에 김씨 측이 "증인의 최근 주장대로라면 씨알이 많이 먹힌 게 아니냐"고 남 변호사의 증언 신빙성에 의문을 표하자, 남 변호사는 "밑에 사람이 다 한거다"라며 "추측이니까 걱정돼서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