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시가총액 2조원…NH·한투 주관
연 매출 ↑…구주매출 우려 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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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8~9일 수요예측에 이어 13~14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2003년 설립됐으며 동물용·인체용 진단 시약을 개발한다.
총 공모 예정 주식수는 13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8000원~2만2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목표 시가총액은 1조8841억~2조3028억원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바이오노트는 상장 완주 시 올해 혹한기 속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네 번째 기업이다. 흥행 기대 요인은 최근 몇 년 새 매출이 성장했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2019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6223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발판 삼아 호실적을 냈다.
관건은 지분·수익구조 이슈와 구주매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의 2대 주주로 9월 말 기준 지분율은 23.9%다. 이 회사 매출의 80%가량이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를 통해 발생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 올 3분기 바이오노트의 연결기준 매출액(625억원)과 영업이익(30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8.5% 감소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지분구조 상 '더블카운팅(중복계산)' 문제도 지적한다. 바이오노트의 최대주주는 조영식 SD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다. 그의 양 사 지분율은 9월 말 기준 각각 54.2%, 31.6%다. 지분구조는 '조 의장→바이오노트→SD바이오센서'로 이어진다. 현재 바이오노트는 관계사이지만 상장 시 기업가치가 중복계산될 수 있다. 시장에선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될 경우 모회사의 가치를 더 낮게 평가하는(디스카운트) 경향이 있다.
또 전체 공모 물량의 약 20%(260만주)가 구주매출이다. 기존 주주인 벤처캐피탈(VC) 3사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는 것으로 이 자금은 회사가 아닌 VC에 유입된다. 구주매출 이후 남은 지분 15.59%(1621만2848주)의 보호예수 기간은 3개월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바이오노트가 상장을 완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조 단위 대어인만큼 상장 이후 대표 주관사들의 올해 IPO 실적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