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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1채면 빌라 4채 산다

서울 아파트 1채면 빌라 4채 산다

기사승인 2022. 12. 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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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매가 12억8220만원…빌라의 3.8배
아파트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 격차가 9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1채를 살 돈으로 빌라 3.8채를 살 수 있는 셈이다

7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와 빌라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12억8220만원과 3억3149만원으로 격차가 9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빌라의 3.8배인 셈이다.

특히 한강 이남(11개 자치구)에서 가격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억3099만원이지만, 빌라의 평균 매매가는 3억4796만원으로 약 4.4배 차이 났다.

한강 이북(14개 자치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642만원, 빌라는 3억1365만원으로 아파트가 빌라보다 3.2배 비쌌다.

이 같은 가격 격차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고덕아르테온' 아파트 전용면적 59.98㎡형은 지난달 10억7000만원 거래됐지만, 강동구의 빌라 '암사빌라' 전용 59.88㎡형은 같은 기간 3억 4800만원에 계약됐다. 아파트와 빌라의 가격 차이가 7억2200만원이나 났다.

은평구에서도 아파트 '백련산 해모로' 전용 59.92㎡형은 7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빌라 '이노컨스빌' 전용 59.1㎡형은 3억4800만원에 팔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로 눈길을 돌리고 있지만, 빌라는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 방어도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아파트와 빌라의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10월 서울 빌라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의 주택 유형별 매매 거래량을 살펴보면, 올해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 61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빌라의 매매 거래량은 3만 1350건으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1~10월 기준)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3622건으로 매입 비중이 26.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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