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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 부진·고금리…경기 둔화 가능성 커져”

KDI “수출 부진·고금리…경기 둔화 가능성 커져”

기사승인 2022. 12. 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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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12월호 발표
11월 수출, 1년새 14% 급감
금리 탓 기업·소비심리 약화
한국 경제 성장세 약화 우려
상반기 역대 최대 무역적자
1일 오전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이 부진해지며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소비 심리와 기업 심리가 위축되어 경기 하방 압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12월호'를 발표해 "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출 부진이 가시화된 가운데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수가 악화되는 등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수출 부진을 경기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4.0% 큰 폭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 등이 오랜기간 이어지며 중국과의 수출이 -25.5% 크게 감소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반적인 부진이 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경기 하강으로 -29.8% 대폭 줄었으며, 선박 -68.2%, 석유화학 -26.5%, 무선통신기기 -18.7% 등도 감소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8월부터 수요가 줄어 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감소 전환했는데, 감소 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수출에서 수입을 제외한 무역수지 역시 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 발표한 -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출이 휘청이자 제조업 부진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10월 기준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8% 증가하는 데 그치며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은 72.4%로 줄었고, 재고율은 122.1%로 소폭 늘며 제조업의 부진을 시사했다.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수출과 제조업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금리마저 계속 오르자 기업 심리와 소비 심리가 일제히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25%로 올리며 4·5·7·8·10월에 이은 사상 첫 6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의 속도가 가팔라지자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지난달 75에서 이번 달 70으로 낮아졌으며,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76으로 떨어져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 상황에 가계도 씀씀이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맸다. 신용카드 매출액은 지난 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20.6% 증가한 바 있으나, 지난달엔 4.4% 늘어나는데 그쳤다.

KDI는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와 기업심리지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대 중국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이와 함께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소비심리와 기업심리가 모두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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