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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억류 미 농구스타 그라이너 풀려나…러 무기상과 교환

러시아 억류 미 농구스타 그라이너 풀려나…러 무기상과 교환

기사승인 2022. 12. 0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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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풀려난 美 여자농구 스타 그라이너
러시아에 억류됐던 미국 여자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해 있다. / AP = 연합뉴스
러시아에 억류됐던 WNBA(미 여자 프로농구) 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풀려났다. 미국과 러시아는 그라이너와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 무기상과 서로 교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 마약 밀매 혐의로 러시아에 잡혀있던 그라이너가 귀국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날을 위해 오래전부터 노력해왔다. 힘들고 치열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라이너와 바꾼 러시아 국적 무기상 빅토르 부트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부트와 그라이너를 교환한 사실을 확인하며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공항에서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이 부트를 교환 계획에 포함하는 데 대한 대화를 극구 거부했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러시아는 브리트니를 돌려받는 유일한 방안은 러시아 국적자 부트 석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다른 모든 대안을 시도해봤다"고 밝혔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그라이너 석방을 위한 중재 노력을 이끌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협상은 미국과 러시아 정부 사이에서 진행됐고 중재는 없었다며 교환 장소를 제공한 UAE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라이너는 앞서 올해 2월 러시아에 입국하다가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병 치료를 위해 합법적으로 의료용 대마초를 처방받았고, 급하게 짐을 싸다 실수로 이를 넣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법원은 올해 8월 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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