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14일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3주기를 맞아 별도 행사 없이 차분히 고인을 기렸다.
LG가(家)는 이날 일가의 전통에 따라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그룹 차원의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지난 2020년 1주기 당시 사내 방송과 온라인 게시판 등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지만 2주기 부터는 LG·LX 모두 추모 행사를 따로 갖지 않고 있다.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LG그룹의 창업주인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으로 1925년에 태어났다. 1950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 이사로 그룹 경영에 돌입했다.
LG그룹 2대 회장으로 1970년 취임해 25년간 재임했던 고 구자경 명예회장은 그룹이 화학과 전자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고 알려졌다.
향년 94세로 별세한 그는 1995년 장남인 고 구본무 회장에게 총수 자리를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LG연암문화재단과 LG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