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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아암경험자 완치 후 ‘평생 건강 관리’ 필요”

삼성서울병원, “소아암경험자 완치 후 ‘평생 건강 관리’ 필요”

기사승인 2022. 12. 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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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경험자는 완치 후 평생 건강관리가 필요하지만 실제 10명 중 3명 정도만이 생존 후 관리를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은 송윤미<사진>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소아암경험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건강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암경험자 전문 관리 현황 만족도'와 '암경험자 연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암 생존 저널(Journal of Cancer Survivorship)' 최근호(IF 4.062/2021년 기준)에 게재됐다.

송윤미 가정의학과 교수
교수팀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20년 3월 새 후속 진료를 위해 내원한 소아암경험자 부모 보호자들 4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실제 소아암환자들에 대한 치료 방식은 장기간 부모 보호자들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암경험자 전문 관리 현황 만족도'는 완치 후 치료 내용 만족도를 점수화해 분석했다. 치료 내용은 △일차암 후속 감시 △암 치료 이후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리 △암과 무관한 증상들에 대한 관리 △생활방식 △동반 질환 △심리적 문제 △백신 접종 △이차암 검사 등이다.

일차암 후속 감시(매우 만족 51.9%, 만족 41.2%), 암 치료가 이후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리(매우 만족 35.3%, 만족 41.6%), 백신 접종 (매우 만족 22.7%, 만족 39.9%)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이차암 검사(매우 불만족 45.9%, 불만족 16.2%), 심리적 문제(매우 불만족 42.4%, 불만족 21.8%), 동반 질환(매우 불만족 24.7%, 불만족 17.9%) 순으로 불만족 했다.

'암경험자 연계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인식 조사'는 암경험자 전문 관리 현황에 대한 만족도 결과와 연관됐고 교수팀은 전했다. 암경험자 연계 관리 시스템은 담당 의료진 간에 환자를 연계 진료하는 방식으로, 의료진을 종양전문의·일차의료기관 의사· 의료기관 근무 가정의 혹은 내과일반의 3군으로 나눴다.

응답자의 약 80%는 '암경험자 연계 관리 시스템이 실제 도움된다'고 답했다. 반면 치료 내용에 따라 의료진 선호도는 달랐다. 현재 만족도가 높은 일차암 후속 감시와 암 치료 이후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리는 약 90% 응답자가 종양전문의를 선호했다.

암 치료 후 5년 이상 지난 환자들은 이차암 검사, 백신 접종, 심리적 문제에 대해 일차의료기관 의사에 대한 선호도가 종양전문의보다 2~3배 더 높았다.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백신 접종 부문에서 의료기관 근무 가정의나 내과일반의 선호도가 종양전문의보다 2.1배 더 높았다.

송 교수는 "현대 의학이 질병을 고치는 일차적 의료 목적을 높은 비율로 달성하고 있어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건강 관리와 예방 시스템 또한 체계적으로 구축 해야할 시기"라면서 "특히 소아암경험자들은 소중하게 지켜낸 생명인 만큼 보다 세심한 관심 아래 '시기별로 적합한 관리'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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