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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발급된 韓게임 중국 판호…빗장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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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1. 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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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M'./제공=넥슨
중국 정부가 5년 만에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하면서 중국 시장의 빗장이 풀릴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3일 게임업게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28일 한국 게임을 포함해 총 44종의 외산 게임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은 심의를 거친 자국 게임사 게임에 '내자판호'를, 해외 게임사 게임에는 '외자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고 있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의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와 'A3: 스틸얼라이브', '샵타이탄'(넷마블 계열사 카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엔픽셀의 '그랑사가', 밸로프 '뮤 레전드' 등 8종이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도입에 반발해 2017년 한국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2021년 '검은사막 모바일', '카운터사이드' 등의 판호를 발급하기도 했지만 제한적이었다.

이번 판호 발급은 다수 게임에 대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막혀있던 중국 시장 판로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중국의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은 20.4%로, 미국(22%)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중국 수출 기대감에 국내 게임사 주가는 판호 발급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넷마블의 경우 당일 주가가 17% 이상 급등했으며, 밸로프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29.9%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판호 발급이 긍정적이며, 향후 추가 연쇄 발급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래에셋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발급 게임 중 4종이 2020년 이후 출시작이며, 지난해 출시작도 2종이다"라며 "제2의나라,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글로벌에서 여전히 흥행 중인 작품들에 대해 판호가 발급된 점이 고무적이다. 자국 게임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 해석된다. 퍼블리싱은 중국 게임사가 한다는 조건 하에서 추가적인 판호 발급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도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이 곧 흥행을 담보하던 시기는 이미 지난 데다 모든 게임의 문호가 열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의 수준이 한국을 능가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한국 게임이 중국에 진출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폭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정식서비스 기간이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7년 가까이 되는 만큼,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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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제공=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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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스크아크'./제공=스마일게이트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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