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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감원·감산까지…칼바람 부는 석탄공사

추가 감원·감산까지…칼바람 부는 석탄공사

기사승인 2023. 01.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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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61명 감원 계획에서 감원 늘려
감산량도 1만1299톤 추가
정부, 공공기관 대상 인원 감축 기조
석탄공사 "신규 포트폴리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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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원경환 제40대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제공=대한석탄공사
대한석탄공사가 지난해 추가적인 자체 감원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예정된 감축 인원에서 200여 명을 추가로 감원하면서 석탄공사에 드리운 먹구름이 한 층 더 짙어지게 됐다.

10일 석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석탄공사는 1만1299톤(t)을 추가 감산하고, 201명 내외를 추가 감원하는 내용의 '2022년 감산·감원 계획'을 변경했다.

당초 지난해 7월 정부승인 감원 인원은 161명이었으나 11월 감원 인원 201명이 추가돼 총 362명의 인원이 감원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규직 5명 △협력업체 근로자 196명이 추가됐다. 감산량도 6만6900톤에서 1만1299톤이 추가돼 7만8199톤으로 확대됐다.

석탄공사 측에서는 대법원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판결 결과를 존중해 외주화 중단을 목표로, 순차적으로 갱내 및 위험작업에 대해서도 직영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는 공공기관을 상대로 대대적으로 칼을 빼든 상황이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공공기관 정원을 1만2400명 감축하는 가운데 대한석탄공사가 정원 대비 감축률로는 공공기관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탄공사는 21.2%(139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석탄공사마저 자체적으로 추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석탄공사를 둘러싸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석탄공사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탄광들이 단계적으로 폐광되고 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탄광들은 △태백 장성 △삼척 도계 △전남 화순 등 3개 탄광이다.

해외 탄광도 매각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석탄공사 이사회는 지난해 제9차 이사회를 열고 몽골 훗고르샤나가 탄광 지분 매각사업에 대한 중간보고를 진행한 바 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현재 석탄공사에서 진행 중인 신규 사업은 없다"면서 "단계적인 폐광 작업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포트폴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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