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취재후일담] ‘경영 정상화’ 앞둔 쌍용차…곽재선 회장이 낙점한 핵심 수출지는

[취재후일담] ‘경영 정상화’ 앞둔 쌍용차…곽재선 회장이 낙점한 핵심 수출지는

기사승인 2023. 01. 10. 15: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완준
박완준 산업부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토레스 열풍을 일으키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내수 시장 판매량 순위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혔습니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해 법정관리 졸업과 동시에 실적도 뒷받침돼 올해부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쌍용차는 사업 확장을 통해 경영 정상화 속도를 높이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선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핵심 수출 지역으로 선정한 뒤 KG그룹의 자금력을 앞세워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지난해 실적 핵심 모델로 꼽히는 토레스로 전체 판매량 10만대를 회복했다"며 "내수 시장 성장세와 함께 해외 시장도 강화하기 위해 아태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이유는 내수 판매만으론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국내서 토레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이 90%에 달해 판매에 한계가 있어 다른 판매로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KD 수출량을 제외한 전체 수출량 2만9620대 중 시장별로 유럽 1만2569대(42.4%), 중남미 7719대(26.0%), 아시아태평양 5412대(18.3%), 중동 2735대(9.2%), 아프리카 1185대(4.0%)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핵심 수출 지역으로 유럽이 아닌 아태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많은 인구가 밀집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인구 수와 중산층 성장 등을 발판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올랐습니다.

아울러 쌍용차가 지난 2019년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 아태지역 수출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아태지역은 당시 쌍용차가 다양한 SUV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전체 수출 물량 중 가장 성장세가 높은 국가로 꼽힐 만큼 인기가 높았습니다.

수출 모델은 내수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토레스가 유력합니다. 내수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상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고,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SUV 열풍이 지속돼 아태지역에서 SUV 판매량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KG그룹에 인수되며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쌍용차의 대대적인 변화에 국민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3년 간 방치돼 있던 쌍용차가 곽 회장 진두지휘 아래 해외 시장 공략과 전기차 등 신차에 대한 새로운 투자 등 야심찬 새 비전을 발표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