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변화와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증상 유사
송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26일 "온도와 함께 기압 변화가 관절 주위의 힘줄이나 근육 등의 조직을 팽창시킴으로써 통증을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겨울철 일조량이 줄면서 우울감이 증가할 수 있는데 이런 감정변화는 줄어든 운동량이나 활동량과 함께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더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상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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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해져서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조조강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손가락·발가락·손목·팔꿈치·어깨 등의 관절이 양측으로 붓고 아프며, 아픈 관절 주위가 붓고 뜨끈뜨끈한 열감이 느껴진다면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송 교수는 "중년 여성의 경우 가사 노동이 대부분 작은 관절들을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움직여야 하고 손가락이나 손목, 팔꿈치를 사용하게 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관절 통증을 가사 노동 탓으로 여기고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로 확정돼 있다. 폐경기 여성이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면 매년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골밀도 정도에 따라 1~3년마다 지속해서 추적 관찰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사용에 의한 골다공증의 경우는 '스테로이드 유발 골다공증'이라는 진단명으로 따로 분류해 치료한다.
초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는 항류마티스제를 사용한다. 최근 면역학이 발전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직접 억제하는 약들이 개발됐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생물학제제인 항TNF제로, 항류마티스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