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한·리투아니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한미 당국 간 외교적 조율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적절한 시기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박 장관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중국과의 관계를 비롯해 북핵 문제·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2일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2023년 외교부 주요 업무 추진 계획' 업무보고에서 올해로 동맹 70주년을 맞은 한미 관계에 대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안보·경제·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행동하는 동맹' 구현을 추진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방미 등 최고위급 간 소통도 내실화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당당한 외교 기조 아래 대중 리스크·현안의 안정적인 관리를 도모하겠다"며"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는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관리에 공감한 '칭다오 공동 인식'에 바탕해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