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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 주가조작’ 민모씨 첫 재판서 혐의 부인…“공모·부당이득 등 없어”

‘도이치 주가조작’ 민모씨 첫 재판서 혐의 부인…“공모·부당이득 등 없어”

기사승인 2023. 01. 2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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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수 前대표·주가조작 선수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
"범행 기간 이후에도 투자한 주식 보유…검찰 공소장, 통상적이지 않아"
법원
법원 이미지 /박성일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 혐의를 받는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민모씨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이날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씨의 1심 1회 공판을 열었다.

이날 민씨 측 변호인은 "기본적으로 주가 조작 등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며 "검찰에서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하는데, 피고인은 이득을 얻은 바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공소사실 중 핵심은 피고인이 수억원을 투자해 조작했다는 것인데, 피고인은 투자한 주식 자체를 검찰이 규정하고있는 범행 기간 이후까지 수년동안 보유했다"며 사전 공모·기획·가담 등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민씨 측은 "공소장에 2년 넘게 지속적으로 주가 조작을 했다는 취지로 써 있는데, 무리로 보인다"며 "통상적인 주가조작 행위·행태·양식·기간·범위 등이 아닌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다음달 12일 오후 3시 30분으로 정하며 재판을 끝마쳤다. 증인 심문은 오는 3월 10일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다.

민씨는 2009년 12월∼2012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대표 등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검찰은 권 전 대표의 재판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기록을 공개한 바 있다. 주가조작 '선수'로 불리는 김모씨가 수량과 가격을 지정해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도를 문자메시지로 요구하면, 민씨가 '준비시키겠다'는 취지로 답장하고, 그 직후에 실제 김 여사의 계좌에서 8만주 매도 주문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에 민씨는 지난달 9일 권 전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김건희 명의 계좌를 모른다, 관리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6일 검찰은 권 전 대표에게 징역 8년·벌금 150억원·추징금 81억여원을 구형했다. 권 전 대표의 1심 선고 기일은 다음달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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