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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이재명, 검찰 출석…“진술서로 갈음하겠다”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이재명, 검찰 출석…“진술서로 갈음하겠다”

기사승인 2023. 01. 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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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10시21분께 도착…반포대로서 찬반 시민들 대치
檢, 100여쪽 질문지 준비…"인허가 최종 결정권자는 李"
李, 30여쪽 서면진술서 제출…심야 조사 가능성도 있어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입장은<YONHAP NO-159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한 지 1년 4개월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이 대표가 소환된 서울중앙지검 인접 반포대로는 "이재명 화아팅"과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찬·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 대표는 28일 오전 10시 21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읽었다.

이 대표는 입장문에서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 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한 진술서에 담았다.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며 "(그 내용을 보면)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규와 남욱 등이 (이 대표에 대한) 불리한 진술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가 반부패수사3부가 있는 6층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SNS를 통해서도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며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면서 검찰 조사에서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성남지청에서 조사받을 당시에도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피의자로 조사한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사업이 이뤄지면서 성남시가 받아야 할 이익을 민간업자들이 받게 하고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이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거나 특혜를 준 후 이익을 나눠 가지는 과정에서 승인하거나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대장동·위례 개발사업의 인허가 최종 결정권자는 성남시장"이라며 "일반적으로 최종 결정권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보고되고 승인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조사를 위해 100여 쪽에 달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이 대표는 30여 쪽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소환 일정과 횟수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검찰은 조사 분량이 많고 이 대표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두 차례 출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이 대표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심야 조사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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