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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신문 마치고 조서 열람…진술서로 ‘대장동 배임’ 적극 반박

이재명, 檢 신문 마치고 조서 열람…진술서로 ‘대장동 배임’ 적극 반박

기사승인 2023. 01. 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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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부산 엘씨티·제주 오등봉 개발, 왜 배임이라 않는가"
검찰 출석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1714>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연합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관련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밤 9시쯤 검찰 신문을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조사했다.

이 대표는 예고한 대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해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며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9시 이후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귀가 시점은 자정을 전후한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 측이 이날 출석 전부터 1회 조사만 응하겠다고 한 만큼 2차 출석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33쪽 분량의 진술서를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배임 및 부패방지법 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쳤다는 배임 혐의에 "오히려 민간사업자에게 1120억원을 추가 부담시켜 그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공사)의 이익을 더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성남시가 환수한 액수가 5503억원이라며 "애초 민간이익은 1800억원 이하로, 부동산값 폭등으로 4000억원이 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공공 환수액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성남시의원들의 반대가 없었다면 대장동은 완전 공공개발로 이익을 100% 환수했을 것이라며 "검찰은 부산시장·양평군수·제주지사가 부산 엘씨티, 양평 공흥지구, 제주도 오등봉 지구 민간개발을 허가해 개발이익을 100% 민간업자가 취득한 것을 배임죄라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 출석 앞서 취재진 만난 이재명 대표<YONHAP NO-1615>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1공단 공원화 사업을 대장동 개발과 분리해 민간업자들의 초기 비용을 절감해줬다는 의혹 대해서도 "소송 때문에 사업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분리는 불가피했다"라며 "일부러 공사를 지연시킨 것도 아닌데, 공사 지연 기간의 금융비용 상당의 이익을 주고 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를 또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는 의혹에는 "한 마디로 터무니없는 모략적 주장"이라며 "언론보도 전까지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을 써버렸다며 "제 것이라면 그렇게 함부로 써버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와 함께 위례신도시 사업 비밀누설에 관해 "유동규씨가 비밀정보를 대장동 사업자에게 제공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저지른 불법행위를 시장인 제게 보고한다는 것은 상식 밖"이라며 "대장동 일당이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사업에 관여한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들에게 사업 관련 비밀을 유출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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