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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니티’ 대세 합류…KT알파, 채식앱 ‘채크인’ 출시

‘태그니티’ 대세 합류…KT알파, 채식앱 ‘채크인’ 출시

기사승인 2023. 01. 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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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인구 15만명→250만명 급증…식품업계, 공격적 마케팅
"채식 전문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
정기호 대표 "커머스몰 및 멤버십 구독 서비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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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T알파
KT알파가 채식 커뮤니티 '채크인'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온라인에서 취향이 비슷한 이들과 관계를 맺는 '태그니티'(TAGnity) 대세에 합류했다.

태그니티란 해시태그의 태그(TAG)와 공동체를 의미하는 커뮤니티(Community)의 합성어다. 회사나 학교와 같은 공적 공동체와 달리 온라인 공간에서 개개인의 취향이나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형성되는 관계를 의미한다.

30일 KT알파에 따르면 회사는 동네 생활권 기반의 채식 커뮤니티 '채크인' 앱을 출시했다. KT알파가 지난해 6월 채크인 웹 서비스를 오픈한 지 약 7개월 만이다. 회사는 채크인을 채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채크인은 채식인 체크인의 줄임말로 '채식으로 들어서다'라는 의미다. 채크인은 챌린지, 모임 등 내 주변 채식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고, 리워드(보상) 형태의 에코포인트를 부여사용하는 등의 요소를 더했다.

정기호 KT알파 대표는 "친환경 비건 식품 및 제품을 유통하는 커머스몰, 충성 고객을 위한 멤버십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다양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T알파가 채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채식연합 기준 국내 채식 실천 인구가 15만명(2008년)에서 250만명(2022년)으로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국내 비건식품 시장규모는 비건식품의 기준이 확립되지 않아 식물성 대체육시장 규모로 추정하는데, 국내 대체육시장 규모는 2020년 1740만 달러(214억원)에서 2025년에는 2260만 달러(278억원)로 약 30% 증가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에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농심과 풀무원도 마케팅에 나서며 열을 올리고 있다.

KT알파는 이 시장에 뛰어 들기 위해 '태그니티'를 활용하기로 했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2004년 출생)가 다른 세대보다 취향을 중시하고 트렌드를 공유하려는 성향이 반영됐다.

문토와 당근마켓이 이 같은 트렌드를 적극 할용하고 있다. 문토는 등산, 와인, 전시 등 개인의 세분화된 관심사를 기반으로 모임 활동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누적 회원 수 43만명, 누적 모임 수가 11만5000개에 이르며, 앱 출시 뒤 2년 만에 400배 이상 성장했다.

당근마켓은 지난 해 관심사 기반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남의집' 서비스를 확장 오픈했는데, 서비스 연동 시작 후 2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3배 넘게 증가했다.

KT알파 관계자는 "채크인 유저들은 채식 온·오프라인 모임을 생성하고, 내 주변 채식인과 함께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채식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며 "채식 인구 및 수요에 발맞춰 버티컬(특정 카테고리에 집중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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