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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추가소환에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또 가겠다”(종합)

이재명, 檢 추가소환에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또 가겠다”(종합)

기사승인 2023. 01. 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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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족해 대선 패배…그에 따른 대가 치른다 생각하겠다”
“檢, 추가소환 명분 위해 일부러 시간 끌어…대표적 검찰권 남용 사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자청해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위례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대해 "참으로 옳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밝혔다.

출석 의사를 밝히면서도 소환 요구가 '대선 패배' 때문이라고 규정지으면서 검찰 수사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추가 출석 일시와 관련해서는 변호인과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당무와 국정에 나름의 역할이 있다"며 "가급적 주중에는 일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소환 조사에서도 답변을 서면 진술서로 갈음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사에 어떻게 임할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인데, 기본적으로 진술할 내용은 이(진술서) 안에 다 들어있다"며 "검찰은 검찰대로 증거로 이 사건에 접근하면 되지 저를 압박해서 제가 말하는 것 이외에 입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것도 문제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참으로 억지스럽고 검찰권을 이용해 진실을 밝히려는 것이 아니라 기소를 목적으로 조작을 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직전 주말에 있었던 소환 조사와 관련해서도 그는 검찰 측이 같은 질문과 자료 제시를 반복했고 예정 조사 시간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충분히 신문을 완료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일부러 끌어 추가 소환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만들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것이 검찰권 남용의 대표적 사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진실을 규명해서 어떤 결론을 내려는 것이 아니라 결론을 내놓고 그 결론에 짜 맞추기 위해서 사건 내용을 왜곡하고, 수사 자체가 아니라 모욕을 주고 국민적 의구심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치 행위를 한 것"이라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완벽하게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이 사건은 기소된다. '답정기소' 아닌가"라며 "기소하기 위해서 명분을 만드는 중이고, 제가 어떤 해명을 하더라도 기소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 설명을 하면 그 합리적 설명을 깨기 위한 조사를 한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제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왜 체포 대상이 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혐의에 대한 뚜렷한 증거도 없고, 도망을 갈 것도 아니고, 주거가 부정한 것도 아니고, 증거 인멸을 하려야 할 수도 없는 상태인데 무엇 때문에 체포 대상이 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그런 건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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