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저원가성 예금 확보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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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12월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모임원을 초대할 수 있고 회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이용자 수는 2018년 12월 89만명, 2019년 499만명, 2020년 769만명, 2021년 996만명, 2022년 4월 1100만명 등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 10월 정식 출범한 토스뱅크도 모임통장 상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토스뱅크 측은 2월 1일 시중에 공개하는 모임통장이 기존 상품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도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은 기존에 출시된 상품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뱅크도 모임통장 상품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하거나 은행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상품"이라며 "특히 모임통장은 고객들이 꾸준히 앱에 들어오는 유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후발주자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객 확보' 필요성 때문이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2021년 말 717만명에서 2022년 9월 말 801만명으로 늘었고, 토스뱅크도 지난해 10월 기준 480만명을 넘겼지만 카카오뱅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모임통장은 한번에 많은 수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성장잠재력이 높은 젊은 고객을 주거래 고객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