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새 역사 쓴 이준서號 삼성물산 패션, 작년 연 매출 첫 2조 ‘돌파’

새 역사 쓴 이준서號 삼성물산 패션, 작년 연 매출 첫 2조 ‘돌파’

기사승인 2023. 02. 03.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新명품·발 빠른 디지털 전환 효과
작년 매출 2조10억 전년비 13.2%↑
자체 브랜드 확대·온라인몰 집중
빈폴·에잇세컨즈 두 자릿수 성장
clip20230202225323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실적 역사를 새로 썼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넘기면서다. LF·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FnC 등 국내 대표 패션사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2조 클럽'에 입성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패션업계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대박 실적'을 낸 비결에는 '신(新)명품과 발 빠른 디지털 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20년 말부터 경영 운전대를 잡은 이준서 부문장의 체질 개선 작업 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패션 빅 5 중 첫 2조 클럽 가입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 10억원, 영업이익은 18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3.2%, 80% 급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온라인 및 신명품뿐 아니라 빈폴과 남성·여성복, 에잇세컨즈 등 전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잇세컨즈의 턴어라운드와 수입 복종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3.8%에서 이번 분기 8.9%로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달 31일 임직원에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과실을 전 직원과 함께 나눈 셈이다. 특히 이 부문장 체제 이후 성과급이 계속 확대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켜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나아가 생산성 향상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일등공신 '이준서 부문장'…다음 스텝은?
이 부문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 흥행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말 전무에서 패션부문장으로 승진해 최전선에서 회사의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자체 편집숍인 '비이커'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꾸준히 육성(인큐베이팅)한 것과 자사몰 'SSF샵'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이 부문장의 다음 스텝이 '자체 브랜드 강화'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빈폴 골프는 브랜드 간판 격인 로고를 바꾸고 골프 선수인 전인지 프로와 의류 협찬 계약을 맺었다.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경우 공식 유튜브 채널인 '8초 TV'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최근 남성복 브랜드 '시프트 G'와 25·35세대를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 '디 애퍼처' 등을 출시한 것도 '자체 브랜드 힘주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