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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전장연 첫 면담 ‘입장만 확인’

오세훈-전장연 첫 면담 ‘입장만 확인’

기사승인 2023. 02. 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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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지하철 멈추는 행위는 중범죄"
전장연 "기재부가 책임…시각차 여전히 달라"
서울시-전장연 간담회<YONHAP NO-4101>
2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첫 단독면담은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마무리됐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서울시청 간담회장1에서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관계자 3명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이 함께 했다.

오 시장은 박 대표와의 면담에서 '지하철 승하차 시위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면서 탈시설 문제에 대해 균형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아마 전장연의 시위 행태를 보면서 시민들의 평가가 부정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느끼시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더 이상 극단적인 시위를 하지 않아도 전장연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서울시도 정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박 대표께서 주장하시는 탈시설에 대한 주장 옳다고 쳐도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해 왜 지하철을 세우시냐, 지하철이 무슨 상관이 있냐"며 "대중교통의 속성상 시민들이 예측하지 못하는 손해보는 행우가 지속되면 안된다. 굉장히 중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120 다산콜센터로 들어온 민원인의 절규를 예로 들었다. 오 시장은 "120전화에 전장연 시위에 대한 항의전화가 왔다 이 중 '서울 시민은 약잡니다' 하는 표현이 등장한다"며 "그런 수백 수천가지 사연이 지하철 운행에 얽혀있다. 이런 평범한 시민들의 눈물젖은 사연을 경청해주시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전장연의 주장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다. 전장연이 추구하는 탈시설 문제에 대해 탈시설을 원치않는 장애인분들과 동등하게, 균형을 맞춰서 챙겨 나갈거라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에 100%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 대한 사과와 기획재정부에 서울시장으로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박 대표는 "2021년도부터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전개한 이유는 기재부가 책임있게 예산을 배정해 장애인 이동권을 국가가 책임지라는 이야기다. 기재부에 3월 23일 면담을 요청했다. 오 시장께서도 서울시장으로서 기재부에 입장을 밝혀주시길 요청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시각차가 여전히 많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장애인 단체간 갈등으로 풀지 않으려면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위원들과 찬성, 반대 입장 단체들 모여서 책임있게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 답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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