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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 6조 산 외인…‘반도체·금융주’ 집중 투자

국내 주식 6조 산 외인…‘반도체·금융주’ 집중 투자

기사승인 2023. 02.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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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지난달 9년만에 최대 순매수
반도체 업종, 하반기 수요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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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6조원 이상 사들였다. 이들은 주로 반도체주와 금융주에 투자했다. 증권가에선 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한 만큼 향후 배당 매력이 더 부각될 것으로 평가했다. 또 일각에선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해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840억원을 순매수했다. 월간 순매수 규모로는 2013년 9월 8조3320억원 이후 약 9년만에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규모가 6조원대를 기록한 것도 2020년 11월 6조1250억원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2221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이어 SK하이닉스를 6322억원어치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 종목 가운데 반도체주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금융주도 집중 매수했다. 신한지주 2644억원, 하나금융지주 2256억원, KB금융을 1680억원어치 각각 사 모았다.

외국인들이 반도체주를 새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이유는 하반기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에 근접하면서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호재에 민감한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주의 경우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빠른 상승이 주가 강세 전환의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바텀업(Bottom Up) 관점에서 서플라이 체인의 사업 전망을 종합하면 상당 부분 공통적으로 상반기에 큰 폭의 조정 이후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며 "1~2월 지표들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노출됐기에 비중 확대 관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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