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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차은우 “헤드셋 끼고 구마하는 사제…연기하니 재밌었죠”

[인터뷰] 차은우 “헤드셋 끼고 구마하는 사제…연기하니 재밌었죠”

기사승인 2023. 02. 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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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2 공개를 앞둔 티빙 '아일랜드' 요한 역의 차은우
'힙한 사제'인 요한, 최대한 '차은우스럽게' 연기
'얼굴 천재' 타이틀, 언젠간 넘어설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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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제공=티빙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이자 배우인 차은우는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간 수식어에 맞게 마치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의 역할을 맡아온 차은우는 티빙 '아일랜드'로 '힙합 구마사제' 역에 도전했다.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섬 제주의 전설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제주를 습격한 악귀에 대적하기 위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1997년 출간된 동명의 인기 만화가 19년 만에 리마스터링된 웹툰이 원작이다. 2022년 12월 30일에 공개된 파트1은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서 한국 콘텐츠 최초로 톱10 안에 드는 등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었다.

"어떻게 나올지 너무 궁금했는데 재밌게 잘 봤어요. 액션신이 잘 나왔던 것 같아 뿌듯했고요. 촬영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당시의 기억도 나더라고요."

차은우가 연기한 사제 요한은 최고의 실력을 가진 최연소 구마사제다. 반짝거리는 귀걸이를 한 채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구마를 하는, '힙합 사제'이기도 하다. 이탈리어와 라틴어를 구사하는 역할이기도 해, 차은우는 수업을 받고 수업 내용을 녹음해 듣고 말하기를 반복하며 연습했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발음이 맞는지를 수시로 확인하며 촬영에 임했다.

"요한이 어린 구마사제이기 때문에 구마할 때와 평소의 모습에 차이를 많이 두려고 노력했어요. 신의 사명을 받들어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도 가지면서, 미호(이다희)에게 장난 치거나 평소 생활에서는 그 나잇대의 장난스럽고 가벼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죠. 최대한 '차은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자연스러운 게 제일 좋으니까 뭘 하든 제가 묻어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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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제공=티빙
특히 화제가 됐던 신은 요한이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형 찬희(최태준)를 직접 처단하는 장면이었다. 요한은 신의 소명이라 여기고 파견된 제주도에서 정염귀로 변한 찬희를 마주하고 절망하며 결국엔 스스로 그를 처리했다.

"대본을 읽으면서도 눈물이 났던 장면이에요. 저도 실제로 남동생이 있는데 몰입이 되더라고요. 요한은 신의 권능을 행하고 받드는 사제인데, 자신의 손으로 직접 형제를 처단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너무 절망적이었을 것 같아요. 그 아픔이 최대한 잘 담겼으면 했어요. 실제 촬영하면서 감독님도 같이 눈물을 흘려줬어요. 너무나 영광이고 감사했죠. 형 역할을 맡았던 최태준 배우도 촬영이 끝난 뒤 너무 잘했다며 저를 안아주었어요. 그래서 애정이 가고 많이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됐어요."

그래서 오는 24일 공개될 '아일랜드' 파트2에 담길 요한의 모습에선 그 절망에 따른 고민과 성장이 그려질 예정이다. 차은우는 "요한이 아픔이 커지면서 성장도 하고 성력도 폭발한다. 큰 스케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파트2가 공개된다면 '새로운 액션 맛집'이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차은우는 그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여신강림' 등과 이번 '아일랜드', 촬영 중인 '오늘은 사랑스럽개' 등 웹툰이 원작인 작품에 주로 출연해왔다. '얼굴 천재' 수식어답게 웹툰의 가상 캐스팅 순위에 늘 1위로 거론되는 배우다.

"원작이 있는 작품에 임하는 게 부담이나 우려로 다가오진 않아요. 작품을 선택할 때 대본이나 캐릭터의 재미를 보는 편인데 공교롭게도 그래서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얼굴 천재'를 연기로 넘어서야 하는 고민은 스스로도 많이 하고 있어요. 하지만 늘 열심히 하고 노력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얼굴 천재'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기보단 감사한 부분이 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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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제공=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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