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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의 부활③] ‘각자대표 체제’ CEO 리더십 빛났다

[두산그룹의 부활③] ‘각자대표 체제’ CEO 리더십 빛났다

기사승인 2023. 03. 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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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제공=두산
두산그룹이 위기를 빠르게 벗어날 수 있던 건 박정원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두산타워,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등을 매각하면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했기 때문에 채권단 관리 체제에서 조기 졸업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박 회장을 도와 두산의 부활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의 활약상도 눈에 띈다. 두산 계열사들은 단일 대표가 아닌, 각각의 역할을 분담해 책임지는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효율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등 두산의 주요 계열사들은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지주사인 ㈜두산은 3인 대표이사 체제다. 박정원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CFO(최고재무책임자)인 김민철 사장, CBO(사업부문 총괄) 문홍성 사장 등이 합을 맞추고 있다.

박 회장은 그룹의 총수이기도 한 만큼 적극적으로 현장 경영에 나서며 그룹의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부터 현장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두산이 채권단 관리를 벗어난 이후에도 현장 경영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논의를 했다. 웨이퍼 테스트 라인도 직접 살폈다. 이어 11월에는 두산에너빌리티 본사를 방문해 원자력, 풍력, 수소사업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인재를 강조하는 박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최근 두산그룹은 대규모 경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김 사장과 문 사장은 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돕고 있다. 재무 관련 업무는 김 사장이, ㈜두산 내 전자BG(비즈니스그룹) 등 자체 사업은 문 사장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2018년부터 CFO를 맡으며 그룹 차원의 재무 개선 작업에 관여했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제공=두산
두산에너빌리티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정연인 사장, 박상현 사장 등 3인 각자대표 체제다. 박정원 회장의 동생이기도 박 부회장은 그룹의 신사업 투자를 총괄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CEO도 맡고 있다. 박 부회장은 중후장대 기업의 보수적인 이미지였던 두산에너빌리티를 친근한 이미지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펼치고 있다. 정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박 사장은 CFO를 맡고 있다.

두산밥캣은 스캇 성철 박 부회장, 조덕제 부사장 등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조 부사장은 CFO로서 두산밥캣의 재무 부분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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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성철 박 두산밥캣 부회장/제공=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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