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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1986년 초연무대 복원...가사 번역도 듣기 편하게”

오페라의 유령 “1986년 초연무대 복원...가사 번역도 듣기 편하게”

기사승인 2023. 03. 0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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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 연출 "'오페라의 유령'은 한국 관객과 결혼한 사이 같아"
30일 부산서 한국어공연 개막...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3)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공=에스앤코
"1986년 '오페라의 유령' 초연 당시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복원해 보여줄 것입니다."

2019년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내한부터 이번 한국어 공연까지 제작을 맡은 프로듀서 신동원 대표는 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30일부터 6월 18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역대 세 번째 한국어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후 7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무대는 37년 전 초연 당시를 그대로 복원한다. 이를 위해 기존 월드 투어에 사용되고 있는 세트를 그대로 쓰지 않고, 이번 공연을 위한 세트를 영국에서 새로 제작했다.

신 대표는 "무대 세트는 영국 현지 공연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는 과정을 거쳐 새롭게 제작했다"며 "의상과 소품도 한국과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새로 제작해서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복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의 고전 중 고전이다.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시에 최장수 공연 기록을 가진 역사적인 작품인 만큼 해외 라이선스 공연에도 엄격한 기준을 적용, 쉽게 성사되지 않는 공연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처음 한국어 공연이 올라간 뒤 2009년 재연 이후 1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신 대표는 이번 공연 성사 과정부터 가사 번역까지 이전과는 달라진 한국 공연계 위상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지난 공연 때는 가사 번역에 대해 오리지널 창작진이 기준을 워낙 엄격하게 적용해서 우리 정서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우리 배우나 창작진의 의견이 잘 반영되지 못했죠. 하지만 이번에는 그때보다 훨씬 유연하게 소통이 돼서 우리 관객이 듣기 편하게 바뀐 것이 많을 겁니다."

이번 공연은 초연부터 수십 년간 이 작품에 참여해 온 베테랑 창작진도 함께 해 수준을 한층 높인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의 안무를 창작한 전설적인 뮤지컬 안무가 고(故) 질리언 린과 함께 일했으며 30년 넘게 활약해 온 안무가 데니 베리, 2001년 한국어 초연부터 '오페라의 유령' 전 세계 투어에 참여한 연출가 라이너 프리드가 함께 만든다.


오페라의 유령 연출가 라이너 프리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연출가 라이너 프리드./제공=에스앤코
'오페라의 유령'은 지금까지 해외 배우들의 내한 공연까지 포함해 20여 년 동안 총 다 섯 차례 한국 관객과 만났다.

프리드 연출은 "한국만큼 '오페라의 유령'이 자주 공연된 국가는 없다"며 "이제 '오페라의 유령'과 한국 관객은 마치 결혼한 사이가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다른 뮤지컬 작품을 많이 즐기다가도 언제나 다시 '오페라의 유령'으로 돌아오는 한국 관객과 제작사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정상급 배우 조승우가 7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고, 베테랑 뮤지컬 배우 전동석, 최재림, 성악가 출신의 김주택 등이 출연해 이목을 끈다.

프리드 연출은 "한국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다는 건 이번 공연을 하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며 "한국 배우들은 특유의 열정과 이 작품에 어울리는 깊은 감정을 지녔다"고 말했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제공=에스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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