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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당국 “중국,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중러 협력 유지할 것”

미 정보당국 “중국,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중러 협력 유지할 것”

기사승인 2023. 03. 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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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의 힘을 훼손시켜야 한다고 믿어"
"대(對)우주 무기 보유, 사이버 스파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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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만난 시진핑 중국 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연합뉴스
미국 정보당국은 8일(현지시간) 중국이 세계 무대에서의 강대국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의 힘을 약화시켜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미 당국은 분석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이날 공개한 '미 정보당국의 연례위협평가'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세계적인 반발에도 중국은 미국에 계속 도전하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공개 지지를 자제하면서도 러시아와 외교, 국방, 경제, 기술 협력을 유지할 것"고 밝혔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우리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동맹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영역에서 관계가 심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DNI는 중국과 러시아가 무기 거래와 연합훈련 등 안보 협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외교 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DNI는 이번 보고서에서 중국을 국제 질서를 바꿀 역량을 보유한 "미국과 동급에 가까운 경쟁자"로 규정했다. 헤인스 국장은 중국 공산당 미국의 힘과 영향력을 훼손시켜야만 세계 강대국이라는 시진핑 주석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봤다. 중국은 미국의 대만 지원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과 대만 상공을 가로지르는 미사일 발사 등의 군사 행위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의 우주 전력과 사이버 역량을 특히 경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인공위성을 타격할 수 있는 대(對)우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이 현재 미국 정부와 민간 네트워크에 있어 "가장 광범위하고 활동적이며 지속적인 사이버 스파이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의 핵 우위를 보장하는 핵 군축 협상에는 관심이 없으며, 수백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DNI는 러시아에 대해선 러시아 재래식 전력이 우크라이나에서 큰 피해를 보아 재건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핵, 사이버, 우주 역량에 더 의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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