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파월 ‘빅스텝’ 시사에 코스피 약세…증시 하방압력 지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309010005219

글자크기

닫기

김아련 기자

승인 : 2023. 03. 09. 17:03

파월 연준 의장, 통화긴축 시사 발언 지속
최종금리 상향 가능…시장 변동성 확대 불가피
510178911
게티이미지/
국·내외 증시가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발언에서 금리 인상 수준과 관련해 물가 지표가 강하다면 금리 인상폭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틀째 이어진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에 혼조세를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세에 전날보다 12.82포인트(0.53%) 내린 2419.09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7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서 필요시 인상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연말 금리 역시 기존 전망치보다 높을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우리는 추가적인 자료들을 검토할 때까지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외 증시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06포인트(0.18%) 내린 3만2798.40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민감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대형 기술주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는 IT와 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연준이 2주 앞으로 다가온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수준이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3월 점도표를 통해 제시되는 최종금리의 상향조정 폭이 25bp보다는 50bp가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사는 연준 최종금리 전망치 상단을 기존 5.25%에서 5.75%로 상향 조정한다"면서도 "3월 금리인상 폭에 대해서는 25bp와 50bp를 50대50으로 판단하며, 향후 발표되는 미국 2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금리 역시 급등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를 상회했고 10년물 금리도 4%를 넘나들었다. 금리가 상승 추세로 전환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높아졌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만약 2월 고용과 소비자물가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5.5~5.75%까지 상승한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의 예상이 6%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며 단기적 투자자라면 연초에 강했던 낙관론만큼 반작용이 클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아련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