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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육식 안 한다고 기후위기 해결되는 것 아냐”

빌 게이츠 “육식 안 한다고 기후위기 해결되는 것 아냐”

기사승인 2023. 03. 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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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 절감·채식 요구, 부당·비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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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 AP=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기후 위기가 시급한 문제라고 해서 전 인류에게 채식주의자가 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1일 인도에서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모든 인도인들이, 모든 미국인들이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게이츠는 기후 위기를 논할 때 보통 소비를 줄이고 여행을 덜 가자고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며 줄이는 방식은 비현실적이며 기후 변화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자는 주장 역시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현재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지만 인도 사람들에게 지금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계속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완전히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빈곤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기후변화의 해결책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도가 더워지면 에어컨 가동이 늘어나 에너지 수요가 폭증할 것이 뻔한데 에너지 소비를 줄이라는 것은 현실성도 없다고 봤다.

또 게이츠는 탄소배출에 의해 발생하는 온난화는 대부분 부유한 국가에 의해 야기되는 데 비해 적도 인근의 저개발국가나 중진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는 엄청나게 불공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이츠는 기술혁신이 훨씬 가능성 있고 생산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핵분열 원자력발전과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 양쪽 모두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잘 작동하면 모두 인간에 이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건설을 지지한다면서도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원자력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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