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아비커스, 세계 최초 자율운항선박 연료 절감 실증

팬오션·한국선급 등과 하이나스 2.0 연료절감 실증 양해각서 체결
32만 5000톤급 화물선에 적용…8월부터 1년간 효과 검증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가 한국조선해양, 팬오션, 포스에스엠, 한국선급(KR)과 '하이나스(HiNAS) 2.0'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검증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공=HD현대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해운사 및 공인기관과 세계 최초로 자율운항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 검증에 나선다.

16일 HD현대에 따르면 아비커스와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팬오션과 팬오션의 선박관리전문 자회사 포스에스엠, 한국선급(KR)과 '하이나스(HiNAS) 2.0'의 연료 절감 및 온실가스 저감 검증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2.0은 각종 항해장비 및 센서로부터 제공된 정보를 융합해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할 수 있도록 안내·제어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항해시스템이다. 선박이 최적 항로와 속도로 운항하면 연료 사용량이 줄어 경제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저감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아비커스는 참여사들과 오는 8월부터 32만5000톤(t)급 초대형 화물선에 하이나스 2.0을 적용, 1년간 실제 선박 운항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료절감 효과와 온실가스 저감 실적을 검증하게 된다. 참여사들은 약 7%의 연료 절감 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오션과 포스에스엠은 실증 참여 선박과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증 과정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한다. 한국조선해양과 아비커스는 공동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연료절감 검증 프레임워크 개발을 담당한다. 한국선급은 개발된 연료절감 검증 프레임워크에 대한 평가와 기술검토를 맡을 예정이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율운항이 선박의 안전성과 편의성 개선뿐만 아니라 연비 향상 및 환경규제 대응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세계 최초 대양횡단 자율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당시 연료효율 7% 향상, 온실가스 배출 5% 저감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