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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시 관광업계 인센티브 정책,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에 단비 될 듯

[칼럼] 서울시 관광업계 인센티브 정책,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에 단비 될 듯

기사승인 2023. 03. 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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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록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서울특별시관광협회 박정록 상근부회장
박정록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현장 중심 획기적 지원정책이 관광산업 조기 정상화의 관건

'1월 외국인 관광객 50만명 육박'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3년 만에 찾아온 관광업계의 회복 조짐을 당연히 실감한다. 그러면서도 관광업계가 쏟아내는 한편의 안도와 한편의 탄식을 동시에 공감한다.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 여행객도 월 200만명에 다가설 정도로 아웃바운드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가 관광업계 전체의 시장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50% 수준으로 회복된 듯하다. 그럼에도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표현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저간의 심정은 복잡하다. 회복의 유형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의 균형 비례가 초장부터 무너졌다. 대체로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코로나19 이전을 기준으로 아웃바운드가 인바운드의 2배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은 아웃바운드가 4배속으로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비근한 예로 1월 한 달 우리 국민 55만명이 일본을 다녀왔지만, 일본인 관광객은 5만명 정도가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그만큼 인바운드 시장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뜻이다. 인바운드 시장이 아직도 냉골인 이유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70% 이상이 중국, 일본, 동남아 지역인데, 이들 나라의 시장 회복이 우리 못지않게 더딘 탓도 있겠지만, 시장 회복을 뒷받침해야 할 비자, 방역, 항공 등의 정책적 지원이 엇박자를 내거나 분절된 탓에 한국에 대한 매력도가 급감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또한 심각한 양극화가 산업의 기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대형업체 중심으로 회복속도를 높이고 있을 뿐, 업계 80%를 차지하는 소상공인 수준의 영세업체들은 아직 중환자실을 벗어나지 못한 채 목전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두를 못 낼 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지난 3년간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있던 중견기업들은 회복단계에 이르러, 오히려 그동안 누적된 막대한 손실로 인해 허리 한번 펴보지도 못한 채 무너지거나 백척간두에 서 있는 위태로운 형국이다. 최소한의 운영비와 마케팅 비용을 조달할 방법조차 찾지 못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경영난에 인력대란과 물가상승 요인이 겹치면서 회복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발목 잡혀 있다.

실태가 이럴수록 관건은 활성화 정책이다. 특히 회복의 요체인 인바운드 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 지원이든 구축이든 '적재적소적기의 정책적 접근법'이 요망된다. 이 점에서 서울시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사례를 내놓았다.

올 들어 외국인 관광객 100명 이상 유치한 인바운드 여행사에 고용유지 명목으로 5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 10만여 명에게 서울에 체류하는 동안 내국인 수준의 여행보험도 들어주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서울관광이 안전·안심·품질관광의 새로운 전형이 될 듯하다. 서울페스타 기간(4월 30일~5월 7일) 각종 공연과 행사에 참여하는 여행사에 외국인 단체관광객 수당 일정액의 격려금도 제공하기로 했다. 하나같이 현장 중심의 획기적인 지원 정책이다. 이에 화답하듯 회복 동력이 되겠다고 판단한 업계와 업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업계의 경영지원, 고용지원, 회복 동력 제공이라는 삼박자를 확실히 갖춘 '적재적소적기의 정책적 접근법'의 명품 사례로 남을 만하다.

관광업계는 올해 코로나19 이전의 60% 이상 회복이 1차 목표, 내년에는 80% 이상 회복, 2025년에는 2019년의 수준을 뛰어넘어 150% 이상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에 당장 눈에 보이는 비정상적 회복 유형과 기형적 산업구조도 조기 정상화와 생태계 복원을 앞당기기 위해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과정이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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