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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3일 막을 내린 이번 제14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인대와 정협) 1차 회의에서는 이 현상이 일단 주춤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5년 전의 13기 양회 1차 회의에서 발탁된 쑨춘란(孫春蘭·73) 전 부총리 같은 철낭자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단언해도 좋지 않나 싶다.
그럼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여성 파워가 아직은 여전한 현실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발탁 인사가 전혀 없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대표적으로 작가인 톄닝(鐵凝·66) 문련(文聯·문학예술계연합회) 및 작가협회 주석이 전인대 부위원장(부총리급)에 발탁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정치와는 무관한 소설가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파격적 등용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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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장웨이궈(張衛國) 씨는 "중국에서는 여성이 하늘의 절반이라는 불후의 진리는 늘 유효하다. 일부 여성들이 고위급으로 중용된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여성들이 발탁돼야 한다. 젊으면 젊을수록 좋다"면서 여성 인재의 활약이 중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장 씨의 기대처럼 향후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여성 인재들은 중국 전역에 무지하게 많다고 단언해도 좋다. 특히 지난 세기 70∼80년대 출생의 신셴쉐예(新鮮血液), 즉 이른바 젊은 피는 이루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이들의 일부는 현재 각급 지방정부의 부성장급이나 부서기로 맹활약하고도 있다. 5년 후의 제15기 양회 1차 회의 때는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여성 파워가 넘실거릴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보면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