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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2일은 UN(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발전하는 과학기술 속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이 모든 문제의 답을 줄 것 같은 시대를 살고 있으나 실제로는 물이야 말로 삶의 필수조건인 것을 세계가 다 같이 인정하고 있다.
오늘날 많은 시민이 기후변화, 환경오염을 걱정하면서도 안전하고 깨끗한 아리수 대신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 또는 전기를 소모하는 정수기를 선택한다는 것은 안타깝다. 아리수를 식수로 먹으면 포장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고, 탄소 배출도 정수기에 비해 최대 130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가장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과거 우리나라는 환경오염과 수도시설 노후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로 인해 수돗물을 바로 먹기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리수는 모든 정수센터에 오존과 숯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하고 오래된 수도관을 전량 교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국내 최초로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 국제 인증을 받았다. 서울시가 아리수를 먹는 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데 있어서 품질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아리수가 최고 수준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첫째 아리수는 1급수 팔당호와 한강 상류를 수원지로 두고 있으며 24시간 실시간 수질 감시를 통해 기존 수질검사 항목은 물론 신종물질까지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여름에는 조류경보제를 운영해 혹시 모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둘째 오세훈 서울시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2010년부터 국내 최초로 전체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했다.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은 정수처리가 완료된 물을 오존 작용을 이용해 물속에 있는 유기물을 분해하고 입상활성탄의 미세한 구멍으로 물에 남아있는 미량의 맛, 냄새 물질까지도 흡착해 제거한다. 이를 통해 아리수의 안전성을 보장하고 맛을 향상시킨다.
셋째 서울시는 2020년 오래된 수도관을 녹에 강한 2세대 수도관으로 모두 교체 완료했다. 또 서울시가 주택 내 오래된 급수관 교체 비용의 80%를 지원해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는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 넷째 서울시민 누구나 가정의 아리수 수질이 궁금하면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찾아가서 수질검사를 해주는 아리수 코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리수를 최적의 염소 농도에 맞춰 공급함으로써 물 맛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다. 하지만 집에서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잘 나오기 때문에 이 사실이 잘 와 닿지 않는다. 우리 자녀가 미래에도 물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물의 날'인 오늘,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먹는 물 아리수의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