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서 열린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 점검 및 충돌사고 중간 조사결과 보고 간담회'에서 관계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제공 = 국토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근로자들은 계약된 작업시간 내에서 성실하게 근무를 하고 건설사는 기준보다 더 많은 생산성을 낸 부분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합리적인 성과관리 체계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19일 서울 서초구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서 열린 '타워크레인 안전관리 체계 점검 및 충돌사고 중간 조사결과 보고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 16일 발생한 인천 타워크레인 사고조사 중간결과를 보고 받았다. 건설기계안전관리원은 최근 인천 계양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으로 인양 중이던 2톤짜리 대형 거푸집이 타워크레인 조종석을 덮치는 사고와 관련,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환경에서 무리한 작업 지시 탓에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했다.
건설사에서 작업 전 조종사의 안전조치 요구를 무시하고 작업을 지시하거나 사고 후 건설사가 15분간 추가 작업을 지시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조종사는 이전에 소형 타워크레인을 주로 조종했고 사고가 발생한 러핑형 타워를 조종한 경력은 짧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 장관은 "기계의 결함이나 무리한 작업 지시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앞으로도 이런 사유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건설사 등 현장의 모두가 책임 의식을 갖고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와 관련한 안전수칙을 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올바르게 해석하고 합리적으로 개정하기 위해 안전관리원이 조언을 해야 한다"며 "객관적·중립적 입장에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상세하고 정확한 종합 보고를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