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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훌륭한 문화시설 하나가 한 도시의 브랜드를 바꾼다”

오세훈 “훌륭한 문화시설 하나가 한 도시의 브랜드를 바꾼다”

기사승인 2023. 03.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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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수변도심개발지 시찰서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비전 제시
올 상반기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공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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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를 찾아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오세훈 시장, 크리스토퍼 리벤 슈터 엘프필하모니 사장 /제공=서울시
"잘 지어놓은 문화시설 하나가 한 도시의 브랜드를 바꾼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2세종문화회관의 도심수변 랜드마크화와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엘프필하모니는 함부르크시가 1997년부터 추진 중인 '하펜시티 프로젝트'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엘프필하모니는 1963년 건립된 오래된 벽돌 창고 위에 얼어붙은 파도를 형상화한 철제 구조물을 올려 리노베이션했다. 내부엔 3개의 콘서트홀 외 224개의 객실을 지닌 호텔, 45개의 고급 아파트, 레스토랑, 카페, 주자창 등 이 포함돼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기존 창고 건물과 새 건물의 접점에 조성된 광장은 연중무휴로 자정까지 무료로 개방돼 주변 전경을 360도로 즐길 수 있어 함부르크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랑하는 랜드마크 건물이자 도시경관을 바꾼 수변도심개발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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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로 이동하는 수상버스를 타고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문기덕 클라인마흐노우 도시계획 담당관, 오세훈 시장 /제공=서울시
오 시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을 엘프필하모니처럼 시민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용 공간'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엘프필하모니를 살펴보니) 잘 지어놓은 문화시설 하나가 한 도시의 브랜드를 바꾸고 먹여살린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에서 만들었던 각종 공연장, 음악당, 시설들은 돈을 내고 입장한 분들만 즐겼다"며 "제2세종문화회관을 만들 때는 공용 공간을 반드시 확보해 시민들이 공연을 보지 않아도 경치를 즐기고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상반기 중 제2세종문화회관의 사전 디자인을 공모할 예정이다. 우수한 디자인과 공사비를 제안받고 시민 의견 청취를 통해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하반기 투자심사 등 예산 사전 절차를 거쳐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여의도 도시공간구조도 개편한다.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 도시공간 구조를 통합중심 공간구조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지하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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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현지시간) 혁신적인 수변도시개발로 도시경관을 바꾼 독일 함부르크의 하펜시티 현장과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파이허슈타트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조성으로 시내 3도심에 균등하게 공연장이 위치하게 돼 문화균형발전 및 교류의 거점이 될 것이며, 문화 요소 확충을 통해 도심으로서 여의도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엘프필하모니 방문에 이어 혁신적인 수변도시개발로 도시경관을 바꾼 하펜시티 현장과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슈파이허슈타트(Speicherstadt), 낙후된 항만지역을 글로벌 IT기업들이 입주한 수변 업무복합단지로 재조성한 도크랜드 오피스를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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