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화웨이, 글로벌 기업 목표로 초특급 인재 싹쓸이

中 화웨이, 글로벌 기업 목표로 초특급 인재 싹쓸이

기사승인 2023. 03. 20. 14: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연봉 최하 1억9000만 원
clip20230320140917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과 포즈를 취한 천재소년들. 화웨이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제공=베이징완바오.
중국 최대 규모의 통신기기 제조업체 화웨이(華爲)가 미국의 집중적 제재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내외의 초특급 인재를 싹쓸이하고 있다. 최저 연봉을 일반 대졸자 통상 초임의 10배 이상이나 책정한 탓에 실제 성과도 상당히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웨이의 파격적인 이 행보는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한 이른바 '천재소년 프로젝트'를 매년 시행하는 현실을 먼저 파악하면 바로 이해가 된다. 베이징완바오(北京晩報)를 비롯한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2018년부터 미 상무부로부터 대대적인 제재를 받기 시작했다. 잘못 대응할 경우 생존의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당시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R&D(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초특급 인재의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고 했다. 급기야 2019년에는 국가급 미래 과학 프로젝트와 반도체, 화학공학 스마트 제조, 정보통신기술(ICT), 물리공학, 재료공학 등의 진흥에 필요한 젊은 천재들을 전 세계에서 확보하는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

천재들이 선발되는 과정은 당연히 혹독했다. 우선 총 7차례의 필기와 실기, 면접 등을 통과해야 했다. 최종 선발되기 직전에는 런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대면 임원급 면접도 합격하지 않으면 안 됐다. 이렇게 채용된 이들은 '천재 소년'이라는 칭호와 함께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받았다.

실제로 최근 대외적으로 공개된 내역에 따르면 30여명에 가까운 이 인재들의 연봉은 기가 막힌다. 최저 100만 위안(元·1억900만원), 최대 200만 위안 전후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20만명 전후의 화웨이 직원 전원에게 제공되는 1인당 평균 70만 위안의 복지 혜택까지 더할 경우 이들의 연봉은 더욱 많아진다. 중국과 미국의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실리콘 밸리의 인재들이 부럽지 않다고 해야 한다.

이러니 전 세계의 천재들이 화웨이로 몰려들 수밖에 없다. 경쟁률이 수백대 1에 이르는 것은 기본에 속한다고 봐도 좋다. 화제를 뿌리는 천재들도 적지 않다. 최근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된 닝보위(寧博宇)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아직 전자과기대학 박사과정 신분임에도 채용돼 연 100만 위안의 연봉을 받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통신 분야 논문을 무려 20편 이상 발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지난해 매출액의 20%가 넘는 1630억 위안 전후의 R&D 투자까지 결행하면서 승승장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