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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국방차관 “북 핵 공격 완비 보도 과장된 주장”

신범철 국방차관 “북 핵 공격 완비 보도 과장된 주장”

기사승인 2023. 03. 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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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과장에도 불구 핵 능력 향상...3축체계 조기구축해 핵 억제력 강화"
북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8~1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진행했다며 20일 공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KN-23추정) 발사 장면./연합뉴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20일 북한이 전날(19일) 모의핵전투부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발사훈련을 통해 핵공격태세가 완비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과장된 주장'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제(19일) 발사실험을 한 것은 소위 말하는 이스칸데르형 KN-23 계열로 추정된다"며 "북한 발표에 의하면 자신들이 '기폭시험까지 완성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관계와 약간 다른 과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우리가 파악한 것과 약간 다른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북한의 핵 능력이 계속해서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우려를 가지고 예의주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 차관은 북한이 주장한 '핵공격태세 완비'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것은 소위 이스칸데르형으로 최대 사거리로 해서 800㎞ 내외로 발사실험을 한 것 같다"며 "과장이 약간 섞여 있다고 보이지만 결국 그것은 대한민국을 향한 핵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 차관은 "북한의 핵 능력은 사실상 실전배치에 임박한 정도의 수준에 와있다고 평가한다"며 "우리가 보다 빨리 억제력을 강화함으로써 북한의 급속도로 증강되는 핵 위협을 감당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신 차관은 "완비됐다는 북한의 주장은 검증이 필요한 것"이라며 "다만 북한이 과장을 섞는다 하더라도 거기까지도 충분히 대비해야 되기 때문에 3축체계 조기구축을 위해 우리 군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노력과 함께 한·미연합연습을 통해 북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시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차관은 미국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상공 훈련 등 전략자산 전개를 언급하며 "이런 것을 통해서 북한이 핵 능력을 고도화하더라도 핵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전략적으로 추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기간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신 차관은 "북한의 계산된 과잉 반응"이라며 "메시지 차원에서 자신들을 피해자로 만들고, 내부적으로는 핵 능력을 강화하는 이중적인 태세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18~19일 진행된 '핵반격 가상 종합훈련'을 통해 전술핵무기 임무 수행 절차와 실제 폭발시킬 수 있는 기술 등을 시연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19일 평안북도 철산군에서 발사된 '시험용전투부'탑재 전술탄도미사일(KN-23추정)을 800㎞ 사거리에 설정한 동해 목표상공 800m에서 공중폭발시켜 핵탄두부의 핵폭발조종장치와 기폭장치의 동작을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의 작동성을 검증했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폭발고도를 제시한 것은 처음으로 통상 핵탄두는 지상에서 폭발하는 것 보다 일정 고도 이상의 공중에서 폭발할 때 위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번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화염이 'V(브이)자' 형태인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동식 발사대(TEL)이 아닌 지하 사일로 형태의 발사대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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