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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22일 방일에 앞서 진행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대기권 진입 가능 여부와 다탄두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어느 정도 위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다만 핵에 관해 북한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전술핵무기, 핵탄두를 만드는 능력까진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핵실험은 북한이 국제 정세나 국내 상황을 고려해 결단할 것이기 때문에 당장 판단하긴 어렵다"면서 "어떤 시점에선 반드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장관은 북한 핵 개발 목적에 대해 "내부 결속과 체제 유지를 위한 측면이 강하다"면서 "북한이 표면적으론 한국이나 미국 위협에 대해 늘 언급하고 있고, 이에 맞춰 우리도 대화 테이블에 나와 필요한 조치들을 논의하잔 제안을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그동안 여러 번 태도를 바꾸고 나온 적이 있다"며 "한국 정부의 압박과 설득 노력이 통할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권장관은 "북한도 식량난이 개선되지 않으면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 위협을 억제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단념시키고 대화로 이끄는 것이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의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일본 외무성 각료급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일본을 방문한다. 이번 방일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가 지난해 12월 권 장관에게 공식 초청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17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재확인하는 형태의 외교 일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