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결제대금 지급 등 몰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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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75억2000만 달러였다. 이는 전월보다 117억3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2월 기준 감소 폭으로는 2012년 6월 이후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거주자 외화예금은 월별로 변동성이 큰 특징이 있다"면서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82억 달러와 97억 달러가 증가한 반면 지난 2월에는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은 2월 말 기준 841억5000만 달러로 전월 말보다 81억9000만 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 해외 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달러 예금이 감소했다"면서 "기업들의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각각 8억8000만 달러, 21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도 2억8000만 달러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829억5000만 달러)이 한 달 새 113억3000만 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5억7000만 달러)은 4억 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68억5000만 달러)이 116억 달러, 외은 지점(106억7000만 달러)이 1억3000만 달러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