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임금 동결 추진에 직원들 불만
"추후 인사팀장이 위톡에 나설 것"
"내달초 협상 타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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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날 열린 사내 소통의 장 '위톡(Wednesday Talk·수요 대화)'에서 "임원 보수 한도를 17% 올렸지만 임금 교섭에서 1%대의 기본 인상율을 제시한 것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톡에서는 임금교섭에 관한 직원들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에 경 사장은 "임금교섭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노사 간 협의 내용에 대해선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다음 달 초에는 교섭이 완료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교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이유로 1%대 임금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10% 인상을 요구하면서다. 앞서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임원 보수한도가 17% 인상되면서 노사갈등은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노조 측은 "사측은 고통을 분담하자며 노조에 1% 인상률을 제시했는데 정작 임원 보수한도는 17% 오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 사장은 직원들의 불만을 의식하고 달래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경 사장은 추후 위톡에서 DS 인사팀장이 직접 임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작년 12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임금·복리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