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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에 최악 황사… 23일 서해안 영향

中 베이징에 최악 황사… 23일 서해안 영향

기사승인 2023. 03. 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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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무려 2000에 근접
중국 수도 베이징에 22일 올해 최악의 황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하늘이 짙은 황사로 뒤덮이면서 대기 오염이 위험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번의 짙은 황사는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무려 세 번째나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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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 황사가 발생한 베이징 시내. 시민들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제공=신징바오(新京報).
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 수준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AQI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인 500㎍/㎥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오전 한때 1667㎍/㎥을 훌쩍 넘어서는 등 기록적인 고농도를 보였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일 평균 수치인 45㎍/㎥의 40배 가까운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2000㎍/㎥을 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베이징 기상대는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또 산시(山西), 후베이(湖北), 장쑤(江蘇), 허난(河南), 안후이(安徽)성 등 12개 지역에서도 황색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 시민 추이쯔루(崔自如) 씨가 "대륙의 중부 지역 하늘이 완전히 누렇게 물들었다고 할 수 있다. 정말 괴롭다"면서 혀를 찬 것은 다 까닭이 있지 않나 싶다.

이날 베이징 하늘을 뒤덮은 황사는 위력이 대단했다. 도심 아파트와 빌딩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가시거리가 채 1km도 되지 않았다는 말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시내의 상당수 차량은 전조등을 켠 재 도로를 주행했다. 실외에서는 눈을 뜨거나 숨을 쉬는 것조차 어려웠다.

베이징시 기상대는 이 때문에 시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시야가 좋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에게 경계를 유지하고 속도를 줄이라고도 경고했다. 중국 기상대에 따르면 현재의 황사는 점차 남쪽으로 이동하다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3일에는 한국의 서해안 지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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