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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CS 사태’ 후 증시 자금 2.5조 썰물…외인 ‘이탈’

‘SVB·CS 사태’ 후 증시 자금 2.5조 썰물…외인 ‘이탈’

기사승인 2023. 03.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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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부실 사태 등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 이후 국내 증시에서 약 2조5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외국인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국내 주식을 1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증시 자금은 131조8803억원으로 SVB 사태가 터진 지난 10일 대비 2조4753억원(1.84%)이 감소했다. 증시 자금 가운데 투자자예탁금은 48조2526억원으로 4.29% 감소했다.

증시 자금은 투자자예탁금,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대고객 환매 조건부 채권(RP) 매도잔고, 위탁매매 미수금,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 등을 합산한 금액이다.

외국인의 증시 이탈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1조3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던졌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유럽 은행발 금융권 시스템 리스크 전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미국 소형은행의 연쇄 부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실버게이트 청산에서 시작된 은행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실리콘밸리 뱅크, 미국 지역은행을 거쳐 유럽과 크레디트스위스로 옮겨가는 모양새"라며 "시장이 시스템 취약 우려를 자체적으로 해소하려면 불안한 곳은 없는지 추가적으로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더구나 미 연방준비제도가 22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상황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5.00%로 0.25%포인트 상향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점도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인상 종료와 연내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 중"이라며 "미국의 유동성 위기에도 결국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관점에서 주식과 채권가격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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