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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재연임된 까닭…GA로 승부수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재연임된 까닭…GA로 승부수

기사승인 2023. 03.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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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제공=한화생명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재연임에 성공했다. 저출산·고령화로 최근 생명보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사장의 승부수는 'GA(법인보험대리점)'다. 2021년 자회사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업계 6위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생명보험사 전통 수익원이었던 저축성 보험 판매가 저조해지면서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여 사장의 재연임을 공식 확정했다. 여 사장이 재연임할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4년 간 쌓아온 성과 때문이다. 2019년 각자 대표로 취임했던 당시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순이익은 1150억원으로 바닥을 찍었지만, 취임 2년만인 2021년엔 411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경영 연속성'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저출산·고령화로 생명보험업황이 어려워지고 있고 저축성 보험 판매도 저조해 중장기 성장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탓에 지난해 실적은 역성장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별도 기준 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감소했다. 한화생명 측은 "금리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자산 평가이익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 사장은 'GA' 강화로 시장지배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에 2021년 4월에는 자회사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고, 올해는 피플라이프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보험설계사 조직 규모는 기존 1만9000여명에서 2만5000여명으로 늘어난다. GA 성장세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68억원 순손실을 냈던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2년 4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절반 이상 축소시켰다.

GA은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들이 주로 찾는 영업 채널이었다.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사 주력상품이었던 저축성보험 판매율이 저조하자 생보사들도 GA채널을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다. 한화생명 측은 "올해 고수익성 일반보장 중심의 상품을 출시해 보험수익을 확대하고 피플라이프 인수와 더불어 일반 GA와도 적극 제휴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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