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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줄다리기’ 삼성전자, 기본인상률 2% 제시…노측은 10% 고수

‘임금 줄다리기’ 삼성전자, 기본인상률 2% 제시…노측은 10% 고수

기사승인 2023. 03. 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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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직원들 불만에 "상황 심각히 받아들여"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충격'<YONHAP NO-3488>
삼성전자./연합
임금 교섭을 진행 중인 삼성전자가 2%의 기본 인상률을 노조 측에 제시했다. 기존 1.6%에서 약 0.4%p 올린 수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임금·단체협약 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임금인상안을 공유했다.

삼성전자가 임금 인상안을 2%로 올리며 한발 물러선 것은 최근 제기되는 직원들의 불만을 어느 정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다만 노조측은 기존 10% 인상 요구안을 고수하면서 노사간 임금교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사측이 지난 7일 임금교섭에서 1.6% 인상안을 제시하자 노조측은 즉각 반발하며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 측은 "갤럭시 S22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와 반도체 재고 등은 경영진의 잘못인데 직원에게 고통을 전담한다"며 "사측의 입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소속되지 않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경 사장은 전날 사내 소통의 장 '위톡(수요 대화)'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다음 달 초에는 교섭이 완료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작년 12월 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6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임금·복리 교섭을 진행해 왔다.

노조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조가 참여한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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