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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 효과’ 삼양식품, 역대 최대 실적 갈아치워…영업익 38% 증가

‘불닭볶음면 효과’ 삼양식품, 역대 최대 실적 갈아치워…영업익 38% 증가

기사승인 2023. 03. 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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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불닭 브랜드 매출 6100억원 기록…매출 비중 67% 달해
판가 인상에도 생산실적 3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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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본사 전경./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090억원, 영업이익 904억원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6%, 영업이익은 38.3% 증가했다.

실속도 챙겼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10% 이상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567억원(2021년)에서 803억원(2022년)으로 41.7% 늘었다 원가 상승을 비롯한 제반 비용 부담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실제 금리 인상 등의 여파에 금융비용이 4억3837만원(2021년)에서 49억4804만원(2022년)으로, 기타비용이 33억2984만원에서 225억3958만원으로 각각 약 6.8배, 약 11.3배 늘었지만, 기타수익이 99억7715만원에서 340억9800만원으로 3.4배 증가하면서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이번 성과는 '불닭 브랜드' 효과로 요약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중 불닭 브랜드 매출은 6100억원(수출 4800억원 포함)으로, 매출 비중은 67.1%에 달한다.

불닭 브랜드 수출 규모는 전체 해외 매출(6057억원)에서 79.2%를 차지한다. 불닭 브랜드 수출 효과로 해외 매출은 3886억원(2021년)에서 6057억원(2022년)으로 55.9% 증가했다. 2021년 회사 전체 매출(642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동안 수출 비중도 60.5%에서 66.6%로 6.1% 포인트 상승했다.

삼양라면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9453억원)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 가격 인상 효과도 있다. 실제 출고가 기준 140그램 40개 불닭볶음면은 3만3176원(2021년)에서 3만6080원(2022년)으로, 105그램 14개 큰컵불닭볶음면은 1만7248원에서 1만9008원으로 올랐다. 삼양라면, 큰컵삼양라면도 올랐다. 짱구 등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가격 인상에도 평균 가동률은 69.3%에서 71.5%로 2.2% 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실적도 4715억원에서 6227억원으로 32.1% 늘었다.

핵심 지역별 판매 채널의 법인화 전략, 해외법인 설립을 토대로 한 신제품 출시 등도 회사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실제 미국과 중국 법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고, 2019년 설립한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불닭과 삼양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영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21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동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마트인 '판다(PANDA)' 전국 220여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켜 중동시장 전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삼양식품이 지난 6일 34억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설립을 마무리 지으면, 일본, 미국, 중국에 이어 삼양식품의 4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앞으로 회사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일본, 미국, 중국법인을 통한 현지 시장 공략과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이 주효했다. 특히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역별 영업마케팅 강화,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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