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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는 지난 23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시복시성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시복시복위원회 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교회는 전통적으로 신앙인 중에 덕행이 뛰어나고 성덕이 출중하신 분들을 현양하여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은 영웅적인 덕행과 성덕의 명성으로 회자 되시는 세 분을 시복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띄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시복·시성이란 가톨릭교회가 성덕이 높은 사람이 죽었을 때, 혹은 순교자에게 공식적으로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의 품위에 올리는 예식을 말한다. 성인은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복자는 해당 지역 가톨릭교회가 공경한다. 시복·시성에는 두 가지 이상의 기적이 필요하지만, 순교자는 순교 사실만으로 기적 심사가 면제된다. 시성이 되려면 먼저 시복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국내에는 103명의 성인과 124명의 복자가 있다. '땀의 순교자'라고 불리는 한국인 두 번째 사제,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의 시복은 기적 심사 절차만 남기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 천주교는 현재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하느님의 종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위'의 시복시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