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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온두라스 대사 소환, 단교 각오한 듯

대만 온두라스 대사 소환, 단교 각오한 듯

기사승인 2023. 03. 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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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는 중국과 곧 수교
대만이 온두라스 주재 대사를 전격 소환했다. 온두라스가 대만과 사실상 단교를 선언한 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추진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온두라스는 곧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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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온두라스가 곧 단교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하는 중국 방송./제공=광둥(廣東)성 선전TV.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대만은 전날 장쥔페이(張俊菲) 온두라스 주재 대사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무장관이 중국 방문길에 오른 직후 이뤄졌다.

대만 외교부는 당연히 장 대사를 국내로 소환하기 전 주대만 온두라스 대사를 초치해 레이나 장관의 중국행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혔다.

80년 이상 대만과의 수교 관계를 유지해온 온두라스는 현재 자국 수준으로는 상당한 규모에 이르는 외채 상환에 시달리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 상태에 직면해 있다. 대만에 수교 지속을 전제로 경제 원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하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대만은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온두라스로서는 대만과 관계를 단절한 후 상당한 규모의 경제 원조를 조건으로 내세울 중국과 수교를 추진하는 것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공식적 관계를 위해 대중 대화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온두라스와 단교하게 되면 대만의 수교국은 현재의 14개국에서 13개국으로 줄어든다. 현재 대만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온두라스를 포함해 교황청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14개국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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