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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설 美 FRB, 회장 보수 230억...‘논란 속 사주 일가 돈방석’

파산설 美 FRB, 회장 보수 230억...‘논란 속 사주 일가 돈방석’

기사승인 2023. 03. 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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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실적 좋았을 뿐”...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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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주가 정보가 뜬 객장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B)이 파산설에 휩싸인 가운데 사주 일가는 거액의 급여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4일(현지시간) FRB가 지난 수년간 설립자인 제임스 하버트의 가족들에게 금리 및 리스크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명분으로 거액의 금액을 지급해 왔다고 보도했다.

FRB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하버트가 최고경영자(CEO)로 지내던 2021년, 그에게 1780만 달러(약231억 4000만원)를 보수로 지급했다. FRB는 자산규모 2120억 달러의 중소 은행이지만 비슷한 규모의 뉴욕멜론은행행(자산 3240억달러) CEO의 급여 930만달러(120억9000만원)나 실리콘밸리은행(SVB·자산 2090억달러) CEO의 990만달러(128억7000만원)보다 2배가량 많은 보수를 지급했다.

허버트의 처남 제임스 힐리가 소유한 컨설팅업체 카프라 아이벡스는 '투자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금리·경제 전망' 등을 주제로 한 자문 업무로 2021년 한해에만 230만달러(약 29억 9000만원)를 챙겼고, 허버트 회장의 아들은 FRB에서 대출부서 감독 업무를 하며 350만달러(약 45억 5000만원)를 수령했다.

FRB 측은 사주 일가에 지급된 거액의 보수에 대해 "우리 은행은 가족 구성원 거래와 관련한 내부 지침이 있으며, 해당 내역을 매년 전부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허버트 회장이 받은 CEO 연봉과 관련해서도 "FRB가 2016∼202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서 동종업계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강력한 주주 수익 환원이 이뤄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FRB는 최근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연쇄 파산한 영향으로 위기설에 휩싸였으며, 그 결과 신용등급과 주가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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