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앨라배마·테네시 수만 가구 정전
|
보도에 따르면 전날 토네이도와 폭풍이 미시시피를 강타해 집들이 무너지고 자동차가 전복되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으며 골프공 크기의 우박까지 쏟아졌다. AP통신은 토네이도가 170마일(약 274㎞) 구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비상관리국(MEMA)은 이번 토네이도로 23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으며 수십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MEMA는 "지금도 피해 지역에서 수많은 수색구조팀이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토네이도는 미시시피 잭슨에서 북동쪽으로 약 60마일(약 9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미 국립기상청(NWS) 현지사무소 측은 지난 24시간 동안 미시시피와 앨라배마에서 최소 11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샤키 카운티의 롤링포크, 험프리스 카운티의 실버시티 등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의 주민들은 "바람이 지나갔고 아무것도 안 남았다"고 호소했다. 오클라호마대 레이더 연구팀 연구원은 트위터에서 롤링포크를 강타한 토네이도가 잔해를 3만피트(약 9㎞) 상공까지 날렸다고 말했다.
정전피해 집계 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미시시피 1만5000천, 앨라배마주 2만, 테네시주에서 4만 가구 이상이 정전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시피 지역 이미지는 가슴을 찢어지게 한다"며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은 26일에도 텍사스 동부와 중부 루이지애나, 남부 및 중부 미시시피, 앨라배마, 조지아 등지에서 심한 뇌우를 비롯해 우박과 돌풍, 토네이도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